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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오 칼럼] 김치의 글로벌화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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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80회 작성일 23-12-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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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식품인 김치가 본고장인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사랑받고 있다. 


최근 12월 6일 미국 연방 하원에서는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하는 결의안(HR 280)이 상정되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November 22 Kimchi Day’는 이미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등 미국 12개 주·시에서 제정되어 미국인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기념일이 되었다. 


또 영국 런던 남서부 자치구인 킹스턴구와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였고, 아르헨티나는 국가 차원에서 Kimchi Day를 제정하였다. 바야흐로 김치가 유럽과 남미지역으로도 확산일로에 있는 등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헬스 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 세계 여러 지역이 ‘Kimchi Day’를 기념할 정도로 김치를 특별하게 취급하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연방 하원 결의안에 그 답이 있다. 결의안에서는 "김치는 베타카로틴, 칼슘, 칼륨, 식이섬유, 비타민 A, B, C, K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심장병, 암, 뇌졸중 및 당뇨병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건강에 긍정적인 효능이 입증된 프로바이오틱 식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치가 헬스 푸드로서 널리 알려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81년에 창설되어 1억2천만 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는 헬스닷컴(Health.com)에서는 2008년 김치를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5대 식품으로 선정하면서, "김치는 식이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A, B, C가 풍부하고 요구르트와 같이 건강에 유리한 유산균과 암을 예방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2017년 영국의 의학저널 The Lancet는 "김치의 식이섬유, 올리고당, 유산균, 항산화 물질 등은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하였다. 2020년 프랑스 몽페리에대학교 폐의학과 장부스케 교수 연구팀은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낮고 중증환자가 적은 것은 김치의 항산화 영양성분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세계김치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김치에는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의 건강 기능성 효능이 있다. 김치의 날을 11월 22일로 정한 것도 김치의 22가지의 효능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올해 김치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1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1억4천238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34.3%, 네덜란드 21.2%, 독일 32.7%, 캐나다 36.7%, 영국 11.1%로 미주와 유럽에서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보였다.

김치가 세계인의 지속적인 사랑과 수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에서는 건강 기능성이 있는 일반식품에 대해 기능성 표시제도를 허용하는 제도가 있는데,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수출용 김치에 대해 면역 증강 및 항암 효과가 있는 헬스 푸드라고 표시하기 위해서는 미국 FDA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를 ‘Health Claim’이라고 한다. 


Health Claim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김치의 효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과학적 연구 데이터가 축적되어야 한다. FDA에서 인정하는 과학적 연구 데이터는 미국에서 미국인을 실험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데이터를 말한다. 지금까지 김치의 기능성에 관한 대다수의 연구는 국내에서 수행된 것이다. 김치의 효능에 관한 연구를 해외에서 수행하려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R&D 지원이 필요하다.

한편, 글로벌 슈퍼 헬스 푸드로서 김치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가 통일적으로 사용하는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 Code)에도 김치 전용의 6단위 HS 부호 신설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치를 HSK 2005.99.1000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에서는 ‘기타의 채소 혼합물’로 분류할 뿐 정확한 상품분류 코드가 미비하다. 


김치 전용 HS 부호가 신설되면 국가 간 관세분류, 원산지 판정 및 국제무역통계의 일관성이 확보되므로 김치의 국제적인 교역을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림부, 기재부 및 관세청 등 주무부처의 긴밀한 협업이 요구된다.

김석오 ICTC 국제관세무역자문센터 이사장 전 수원세관장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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